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 올때 쯤 저희 집에 예쁜 선물이 찾아 왔습니다.
둘째가 태어났는데요.
봄이 찾아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꽃들도 예쁘게 피었고 가족끼리 산책도 좀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가 극성인 이 시기에 둘째가 신생아라 마스크를 쓸 수도 없고 와이프 몸도 아직 회복되지 않아 외출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첫째(6살)와 주말 내내 집안에서 보내기가 여간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육아 하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 하시겠지요.
그래서 결심합니다. 첫째만 데리고 어디든 잠깐이라도 나갔다 오자~!
벚꽃은 아파트 안에도 많이 피어 있고 굳이 벚꽃구경 하러 가지말고 어디가 좋을지 생각하다, 번뜩 학동 내촐에 있는 유채꽃밭이 머리를 스칩니다. 코로나가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사람이 많지 않길 바라면서 유채꽃 구경 하러 출발해봅니다.
유채꽃이 멋들어지게 피어있습니다.
사실 여기는 다 논밭으로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여긴 다 농작물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사실 학동이 저의 할아버지댁 이었기 때문에 자주 왔었던 곳이었는데요.
성인이 되고 거제에 직장을 얻어 살면서도 굳이 제가 알던 곳이라 이렇게 봄이 되면 유채꽃이 예쁘게 피어있다고 들으면서도 찾아오질 않았는데 이제는 꼭 와이프와 아이들과 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이 들 만큼 예뻤습니다.
엄마가 준 미션도 수행해 봅니다.
유채꽃 향기를 맡고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려 달라고 해었는데요.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사실 오는길에 잠이들어 도착해도 한참을 자길래 깨워서 나왔더니 기분이 좋질 않습니다.
아이가 서 있는 뒤쪽으로 평평한 곳이 방송에 나왔던 바퀴달린집이라는 프로그램을 촬영했던 곳 이기도 합니다.
시즌1 마지막편이었는데 게스트로 하지원씨가 나왔었고, 우연히 학동에 있었고 촬영차를 학동해변에서 보긴했는데 여기서 캠핑을 할 줄이야........ 내려 오는 길이 엄청 가파르기 때문에 카라반을 달고 내려오지 못할꺼라 생각했는데........ 알았으면 와봤을껀데 아쉽습니다.
지금은 시즌2를 시작했더라구요. 궁금하신분은 한번 찾아 보세요~
유채꽃밭 바로 밑에는 바다가 펼쳐 집니다.
이제 기분이 조금 풀렸는지 웃어주네요~
바닷가로 내려와서 놀고 있는데 같은 유치원 친구이자 아파트 친구를 만납니다.
역시 거제는 좁습니다.
바위에 붙어 있는 조개와 고동들도 구경하고 수다를 좀 떨다가 친구가 갈 시간이 되었다고 인사를 하고 갑니다.
우리집 1호는 급 흥미를 잃어버리고 자기도 집에 가고 싶다고 하네요.
그냥 가기 아쉬워 사진을 몇장 더 찍고 가기로 합니다.
내년에는 꼭 코로나가 잠식되어 많은 분들이 거제 학동 유채꽃밭에 오셔서 인생샷 찍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실때 주의 하실 점은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갓길에 주차를 하셔야 하시고 화장실도 따로 없습니다.
필히 출발전에 화장실을 미리 다 다녀오시고 출발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다들 학동하면 몽돌해수욕장을 많이들 아실텐데요. 바람의 언덕 방향으로 3~4키로 정도 더 들어 오시면 보이실 겁니다. 아래 지도첨부를 해놓았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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