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대한 글을 쓰기 전에 저는 요리를 잘하지 못합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둘째 임신 전까진 라면, 달걀 프라이, 인스턴트 조리해서 먹는 게 다 였는데요.
저와 같이 요알못 아빠들도 도전해보시면 아이들도 와이프도 좋아하고 맛있어하는 요리를 만드실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조큼 귀찮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우리 집 첫째가 좋아하는 음식도 별로 없고 입도 짧아 고민이 많은데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뭘 해주면 잘 먹을까 찾아보다 백종원 님의 오므라이스 레시피를 보고 양파, 당근, 달걀 등 영양도 골고루 들어가고 맛있게 먹일 수 있겠다 싶어 도전했습니다. 한번 해줬더니 너무 좋아해서 이후로 한 10번 정도 한 거 같은데요.
먼저 재료를 소개해 드릴께요. (3인분 기준입니다.)
소스
- 밀가루 1스푼
- 식용유 2스푼
- 케찹 2스푼
- 간장 2스푼
- 물 1컵(180g)
- 식초 1스푼
- 황설탕 1.5스푼 (저는 설탕은 조금만 넣고 올리고당으로 대체했습니다.)
- 소고기 다시다 1/2 티스푼
볶음밥
- 양파 1/2개
- 당근 1/3개
- 소고기 다짐육 3스푼 (집에 돼지고기 다짐육이 있어 대체했는데 소고기로 하면 더 맛있어요)
- 밥 2 공기
- 간장 2스푼
- 미림(맛술) 4스푼
- 식용유 4스푼
- 후추 조금
달걀옷
- 달걀 4개
- 식용유 3스푼
먼저 소스를 만들어 볼 건데요. 오므라이스 소스를 만들려면 "루"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팬에 식용유와 밀가루를 넣고 짙은 갈색빛이 날 때까지 약불로 볶아 줍니다.
사실 루 만드는 게 좀 오래 서서 볶아서 그렇지 다른 건 별로 어려운 게 없더라고요.
다음에 만들 땐 좀 많이 만들어서 소스 만드는 시간을 절약해야겠습니다.
제일 먼저 물을 넣고 그다음 남은 재료 다 넣어줍니다. (소고기 다시다만 제외하고 순서 상관없이 간장, 케첩, 설탕, 식초 다 넣습니다.) 다 넣고 루를 풀면서 재료들이 섞이도록 잘 저어 주면서 졸입니다.
슬슬 우리가 알던 소스의 빛깔이 나옵니다. 바로 이때.......
요놈을 조금 넣습니다. 감칠맛이 쫙 올라오면서 시중에 파는 소스보다 맛있어요~!
사실 다시다를 안 넣어도 맛있어요. 맛을 보시고 추가하실 분들만 추가해주세요.
한 15분 정도 중간 불에서 졸이니까 저는 딱 맞는 것 같아요.
만드시는 분들은 농도를 보고 조절해주세요~
소스 만들었으면 볶음밥 만들어야죠 ㅎ
소고기 다짐육으로 한 게 제 입맛에는 더 맛있더라고요. 집에 돼지고기 다짐육이 있어 대체해서 만듭니다.
양파와 당근은 잘게 다져야 하는데 이때까지 칼로 다졌는데 와이프가 칼도 잘 못쓰면서 언제 다지냐고 한마디 하며 채소 다지는 도구를 줍니다. 정확한 이름은 먼지 모르겠지만......
1호는 또 도와주고 싶다며 방해?를 합니다.ㅎ
채소 다지는 걸 도와 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로잉머신을 타네요~ 그래도 기특하고 귀엽습니다.
좀 더 다져야 할거 같지만 뚜껑 열었으니 그냥 씁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 당근, 고기를 넣어 볶아줍니다.
볶는 음식들이 어느 정도 익으면 간장과 미림 넣어주고 다시 볶아줍니다.
밥도 같이 넣고 볶아 줍니다. 마지막에 후추 조금 톡톡 뿌려주고요
이제 달걀옷을 만들 건데 10번 만들어도 똥 손이라 그런지 잘 안 만들어져요.
백종원 님은 대충 샥샥해도 잘 만들던데 역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나 봅니다.
볼에 달걀을 풀어주고~
기름을 두른 팬에 달걀물을 붓고 익기 전에 스크램블 하듯이 젓가락으로 골고루 휘젓어 줍니다.
완전히 익기 전에 밥 위에 올려 먹어야 달걀에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얼추 비슷하게 모양은 나옵니다.
딸이 좋아하는 미키마우스 그릇에다가 밥 담고 그위에 달걀 올리고 소스까지 뿌리니 그럴싸합니다.
파슬리까지~
맛도 진짜 맛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 사 먹던 오므라이스보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백종원 님 역시 대단합니다. 저한텐 백느님에요!
전국에 육아로 고생하시는 아버지들 꼭 한번 도전하셔서 점수 따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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